올해 여름에 매입한 별장의 내부 정리가 거의다 끝나 간다. 쓰레기는 다 버렸고, 고쳐야할 부분도 대부분 고쳤다.

오늘은 손도 못대고 있던 신발장을 열어 봤다. 운동화가 몇 컬레 들어있었는데 그건 제일 처음 다 처분 했고 오늘은 기타 등등 잡동사니들을 처분 했다. 눈에띄는 디자인의 바닥용 고체 왁스, 페인트용 희석액, 살충제병이 나온다. 이 집이 지어진게 약 30년 전이니 집에서 나오는 물건들도 거의 비슷한 시절 물건들이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것이 린레이 왁스. 린레이는 지금도 바닥용 왁스 메이커로 유명한 회사. 정확히 언제쯤 제품인지는 몰라도 뚜껑을 열어보니 고체 왁스가 1/3 정도 남아있었다. 이걸 다시 쓸 생각은 없지만 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남겨두기로 했다. 크게 쓰인 린레이라는 제품명이나 쓰여진 색깔등이 쇼와시대 느낌이 물신 풍긴다.

쇼와시대라고 해도 전쟁하던 시절이나 서울올림픽 하던 88년도 년호는 쇼와 때문에 범위가 상당히 넓지만 여기서 말하는 쇼와시대는 전쟁종식후 급격한 경제발전시기, 그중에서도 후반인 80년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대충 지금 사회에서 맹활약 하는 아저씨들이 태어난 시절도 대략 70-80년대니까 대략 태어나서 실제 보고 느끼며 기억이 형성된것도 그정도 년대이기도 하고, 1989년 연호가 헤이세이로 바뀌었으니 상대적으로 80년대 후반을 쇼와시대 칭하기도 하는 것이다.

별장 안에 남아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다보면 이전 소유자의 성격이라든지 본적도 없지만 그 시절의 모습이 연상되는 경우가 많다. 친구도 친척도 지인도 아니지만 왜인지 버리기엔 아깝고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은 2층방 구석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 그런 자료나 물건들을 남겨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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